2024.05.25
김황호 에스에스케이(SSK) 대표 – 냉난방·공기청정·제습·환기통합설비 상용화 성공
63빌딩 건설 프로젝트 경험 바탕
친환경·에너지 효율화 기업 창업
열 보존효율 90% 환기장치 개발
“에너지 고효율 냉난방통합설비로 국내 기업 최초 해외 진출 꿈꿔”
김황호 에스에스케이(SSK) 대표는 “포스코 생산기술센터와 포항제철 곳곳에 설치된 1000여 대의 SSK의 열회수환기장치 덕분에 근무환경이 쾌적해지고 업무능률과 효율이 월등하게 높아지면서 친환경 사업장으로 변모하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더욱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열회수환기장치 전문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SSK가 한국을 넘어 활발하게 세계시장에 진출할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4년 전 제주도에 있는 국제학교인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에서 저희에게 급히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그동안 판형 전열교환기를 써왔더니 불과 몇 년 만에 결로가 생기고 필터에 곰팡이가 잔뜩 껴서 꿉꿉한 냄새가 계속 난다면서 말이죠. SSK의 회전형 열회수환기장치를 학교 기숙사와 관사에 설치한 후에는 꿉꿉한 냄새가 사라졌고 공기가 맑아져 아이들과 교직원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좋아하시더군요. 게다가 공기 순환이 잘 돼서 에너지 효율까지 높아졌다며 너무나 만족해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전열교환기의 대부분이 합성수지와 펄프를 혼합한 형태의 습기까지 교환되는 소자를 쓰고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판형 열교환 환기장치는 시간이 지나면 습기가 끼고 곰팡이와 녹이 생긴다는 점이다. [사진 제공 = SSK]
건물 설비·관리시스템 중요성 자각
건축설계를 전공한 김황호 에스에스케이(SSK) 대표는 천생 엔지니어임이 틀림없었다. 청준 시절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며 박정희 대통령의 특명으로 진행됐던 원자력연구소 대덕 이전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군에 입대해서 야전공병단에서 설계병(제도병) 주특기로 수방사 등의 공사를 맡은 대대에서 근무했다.
군 제대 후에는 40여 명으로 구성된 63빌딩 건설본부에 소속돼 여의도 63빌딩을 짓는 일을 맡았다. 당시 세계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초고층 빌딩 건축 프로젝트에서 한국, 미국, 일본의 전문가들과 설계부터 시공 그리고 감리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그 후 신동아그룹의 후속 지방 사옥 신축 등 부동산사업부에서 18년간 일하다가 SSK를 설립해 18년째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63빌딩 지을 때 당시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했었고, 공기순환장치, 엘리베이터 등 건물의 설비·관리시스템이 전체비용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절감했습니다. 퇴직 후 전 직장 동료와 전열교환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창업까지 하게 됐죠. 마침 미래에는 친환경과 에너지 효율화가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 한참 생각하고 있던 때였거든요.”
SSK 회전형 열회수환기장치의 열교환 소자는 피자의 조각처럼 빼서 세탁 후에 다시 사용할 수 있어 필터 교체 필요 없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SSK 유튜브 채널]
교육기관·산업시설 등에 기기공급
2006년 스타즈스터링코리아로 처음 설립한 SSK는 바로 그해에 국방부로부터 신기술 및 우수제품에 선정됐고 이후에도 끝없이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가며 다양한 곳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공조냉동 건축설비인 전열교환기는 열교환을 통해 내부와 외부의 공기를 환기하는 장치인데, SSK는 열회수환기장치로 명명하고 국내의 수많은 시설에 설치를 이어왔다.
제주국제학교,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같은 교육기관과 경찰병원, 서울대병원 등의 의료시설, 한국은행, 안양시청,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은 물론 포항제철, 기아·현대자동차 공장, 삼성전자 공장, 대림산업 공장, 아워홈 공장, 농심 공장, 대우조선해양 등 산업시설에도 SSK의 장비가 설치돼 가동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신라호텔, 전주 실내체육관, 익산 CGV, 용산 청소년수영장 등의 다중이용 시설과 광림교회, 삼일교회 같은 종교시설이나 각 군부대에서도 사용 중이다. 눈으로는 헤아리기 힘들 만큼 설치된 장소의 종류도 다양하고 숫자도 많다.
이뿐 아니다. 홍천 제로에너지하우스, 한남동 현대 하이페리온, 여의도 롯데캐슬, 압구정 현대아파트,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홍천 살둔주택, 도곡 타워팰리스 등 주거공간에도 들어가 있다. 왜 그렇게 많은 곳에서 SSK의 열회수환기장치를 찾는 걸까.
SSK의 열회수환기장치 구조원리 . SSK의 열회수환기장치에서 실내의 오염된 공기(Return Air)는 배관을 통해 환기 장비 내 휠(Random Matrix Wheel) 내부의 소자인 폴리에스터 파이버(Polyester Fiber)에 온도를 남겨둔 채 습기와 함께 외부로 배출(Exhaust Air)된다. 또 외부의 공기(Outdoor Air)는 장비 내 휠 내부의 소자를 통과하면서 남겨놓은 온도를 포함해 실내로 공급한다(Supply Air). 그러다 보니 90% 이상 열회수와 공기 청정기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습기에 강하고, 여름이나 겨울에도 별도의 에너지원 없이 실·내외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SSK 홈페이지]
포스코 친환경 사업장 변모에 일익
“SSK의 열회수환기장치는 국내 최초로 배기 폐열회수 부분 고효율 기자재를 획득했고, 최고의 열회수 효율을 자랑합니다. 특수 열교환 소자를 사용해 90%에 이르는 열 보존효율도 달성했죠. 실내 공기를 재생해 깨끗하게 해주는 공기청정기는 신선한 산소의 공급이 불가능하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연기나 먼지 등 눈에 보이는 오염물질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유독가스를 제거하며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충분히 공급해줍니다. 그러면서도 실내 공기의 온도변화를 거의 느낄 수 없다는 것도 강점이죠.”
실제로 2009년 강원도 홍천의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주택인 살둔제로에너지하우스는 보일러 없이 SSK의 열회수환기장치만 가동하는데 영하 20℃인 한겨울에도 실내온도가 22℃로 유지되고 지금까지도 열교환 소자를 세척 후 재사용하고 있다. 또 포스코 생산기술센터와 포항제철 곳곳에 설치된 1000여 대의 SSK의 열회수환기장치 덕분에 근무환경이 쾌적해지고 업무능률과 효율이 월등하게 높아지면서 친환경 사업장으로 변모했다.
SSK는 2019년 포스코 A&C가 시공한 국내 최초 LH 패시브하우스 순환형 임대주택에 기기공급, 2015년 국토교통부 신기술 선정, 2015년 상반기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전 전열교환기 선정, 2014년 대림산업의 국내 최초 개별보일러 없는 남부발전사택 공급 등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열회수환기장치임을 인정받아왔다. 고효율인증 열회수환기장치 분야에서 10여 개의 특허도 출원했다.
이대철 씨가 2008년 강원도 홍천에 건축한 국내 최초 패시브하우스 살둔제로에너지하우스는 보일러 없이 SSK의 열회수환기장치만 가동하는데 영하 20℃인 한겨울에도 실내온도가 22℃로 유지된다. [사진 출처 = SSK 홈페이지]
환기·제습·냉난방통합제어 설비 개발 성공
2019년부터 진행해온 국토교통부 기술지원화사업(Rotor-HRV 컴팩트형 통합 설비시스템 개발 및 사업화)에 성공하며 보일러,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열회수장치를 하나의 장비로 통합한 설비시스템을 개발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제주도 주택에서 실증을 통해 냉난방, 급탕, 환기, 제습 등에 사용하는 에너지원을 모두 전기로 충당하며 석유, 석탄, LPG, LNG 등 탄소연료 사용을 제로화했다. 실외기가 내장된 일체형 설비이기 때문에 공간 활용 측면이나 제작 측면에서 모듈러 주택에 최적화된 설비라 볼 수 있다. 또한, 버리는 열을 재사용하는 기술로 에너지 고효율을 달성하며 항온·제습 기능으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 수 있음을 입증했다.
SSK는 지난해 연말엔 M3시스템즈, EZBlock, 정온건축사사무소,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모듈러 주택에 태양광 패널과 냉난방설비통합시스템을 적용하고 필요한 모든 에너지원을 태양광발전을 통한 전기로만 충당하는 탄소 제로 모듈러 주택 개발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초 회전형 고효율 열회수환기장치로 한국환경공단 선정 대한민국 녹색·에너지 대상에서 SSK가 녹색 제품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몽골,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는 물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도 제품 문의가 오고 있어요. 타운하우스 건축 붐인 캐나다에서도 관심이 크죠. 지난 2월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 코빌드 위크 전시회에서는 해외 바이어와 수출 상담도 진행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냉난방통합 설비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더군요. 2014년 러시아 사할린공항과 아파트에 저희 기기를 공급한 적이 있긴 합니다. 그때보다 더욱 고도화된 기술력을 쌓아온 만큼 이제는 국내 열회수환기장치 전문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을 넘어 활발하게 세계시장에 진출할 날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믿습니다.”
Rotor-HRV(Rotor-Heating Recovery Ventilation, 회전식 열교환기 소자를 지닌 열교환장치) 운전 개념도. Rotor-HRV는 2019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국토교통 R&D 추천기술 제238호에 선정돼 패시브제로에너지건축연구소와 협력해 3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말 상용화에 성공했다. Rotor-HRV 컴팩트형 통합 설비 시스템은 환기장치, 보일러,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열회수환기장치 등 다양한 설비의 기능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한 설비로, 100% 전기로만 가동된다. 따라서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면 탄소 배출 없이 주택의 냉난방과 온수공급을 할 수 있어 패시브 주택이나 제로 에너지건축물에는 필수 설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출처 = SSK Rotor-HRV 컴팩트형 통합 설비시스템 자료]
기사 원문 링크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2024.05.25
김황호 에스에스케이(SSK) 대표 – 냉난방·공기청정·제습·환기통합설비 상용화 성공
63빌딩 건설 프로젝트 경험 바탕
친환경·에너지 효율화 기업 창업
열 보존효율 90% 환기장치 개발
“에너지 고효율 냉난방통합설비로 국내 기업 최초 해외 진출 꿈꿔”
김황호 에스에스케이(SSK) 대표는 “포스코 생산기술센터와 포항제철 곳곳에 설치된 1000여 대의 SSK의 열회수환기장치 덕분에 근무환경이 쾌적해지고 업무능률과 효율이 월등하게 높아지면서 친환경 사업장으로 변모하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더욱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열회수환기장치 전문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SSK가 한국을 넘어 활발하게 세계시장에 진출할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4년 전 제주도에 있는 국제학교인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에서 저희에게 급히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그동안 판형 전열교환기를 써왔더니 불과 몇 년 만에 결로가 생기고 필터에 곰팡이가 잔뜩 껴서 꿉꿉한 냄새가 계속 난다면서 말이죠. SSK의 회전형 열회수환기장치를 학교 기숙사와 관사에 설치한 후에는 꿉꿉한 냄새가 사라졌고 공기가 맑아져 아이들과 교직원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좋아하시더군요. 게다가 공기 순환이 잘 돼서 에너지 효율까지 높아졌다며 너무나 만족해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전열교환기의 대부분이 합성수지와 펄프를 혼합한 형태의 습기까지 교환되는 소자를 쓰고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판형 열교환 환기장치는 시간이 지나면 습기가 끼고 곰팡이와 녹이 생긴다는 점이다. [사진 제공 = SSK]
건물 설비·관리시스템 중요성 자각
건축설계를 전공한 김황호 에스에스케이(SSK) 대표는 천생 엔지니어임이 틀림없었다. 청준 시절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며 박정희 대통령의 특명으로 진행됐던 원자력연구소 대덕 이전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군에 입대해서 야전공병단에서 설계병(제도병) 주특기로 수방사 등의 공사를 맡은 대대에서 근무했다.
군 제대 후에는 40여 명으로 구성된 63빌딩 건설본부에 소속돼 여의도 63빌딩을 짓는 일을 맡았다. 당시 세계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초고층 빌딩 건축 프로젝트에서 한국, 미국, 일본의 전문가들과 설계부터 시공 그리고 감리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그 후 신동아그룹의 후속 지방 사옥 신축 등 부동산사업부에서 18년간 일하다가 SSK를 설립해 18년째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63빌딩 지을 때 당시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했었고, 공기순환장치, 엘리베이터 등 건물의 설비·관리시스템이 전체비용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절감했습니다. 퇴직 후 전 직장 동료와 전열교환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창업까지 하게 됐죠. 마침 미래에는 친환경과 에너지 효율화가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 한참 생각하고 있던 때였거든요.”
SSK 회전형 열회수환기장치의 열교환 소자는 피자의 조각처럼 빼서 세탁 후에 다시 사용할 수 있어 필터 교체 필요 없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SSK 유튜브 채널]
교육기관·산업시설 등에 기기공급
2006년 스타즈스터링코리아로 처음 설립한 SSK는 바로 그해에 국방부로부터 신기술 및 우수제품에 선정됐고 이후에도 끝없이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가며 다양한 곳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공조냉동 건축설비인 전열교환기는 열교환을 통해 내부와 외부의 공기를 환기하는 장치인데, SSK는 열회수환기장치로 명명하고 국내의 수많은 시설에 설치를 이어왔다.
제주국제학교,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같은 교육기관과 경찰병원, 서울대병원 등의 의료시설, 한국은행, 안양시청,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은 물론 포항제철, 기아·현대자동차 공장, 삼성전자 공장, 대림산업 공장, 아워홈 공장, 농심 공장, 대우조선해양 등 산업시설에도 SSK의 장비가 설치돼 가동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신라호텔, 전주 실내체육관, 익산 CGV, 용산 청소년수영장 등의 다중이용 시설과 광림교회, 삼일교회 같은 종교시설이나 각 군부대에서도 사용 중이다. 눈으로는 헤아리기 힘들 만큼 설치된 장소의 종류도 다양하고 숫자도 많다.
이뿐 아니다. 홍천 제로에너지하우스, 한남동 현대 하이페리온, 여의도 롯데캐슬, 압구정 현대아파트,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홍천 살둔주택, 도곡 타워팰리스 등 주거공간에도 들어가 있다. 왜 그렇게 많은 곳에서 SSK의 열회수환기장치를 찾는 걸까.
SSK의 열회수환기장치 구조원리 . SSK의 열회수환기장치에서 실내의 오염된 공기(Return Air)는 배관을 통해 환기 장비 내 휠(Random Matrix Wheel) 내부의 소자인 폴리에스터 파이버(Polyester Fiber)에 온도를 남겨둔 채 습기와 함께 외부로 배출(Exhaust Air)된다. 또 외부의 공기(Outdoor Air)는 장비 내 휠 내부의 소자를 통과하면서 남겨놓은 온도를 포함해 실내로 공급한다(Supply Air). 그러다 보니 90% 이상 열회수와 공기 청정기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습기에 강하고, 여름이나 겨울에도 별도의 에너지원 없이 실·내외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SSK 홈페이지]
포스코 친환경 사업장 변모에 일익
“SSK의 열회수환기장치는 국내 최초로 배기 폐열회수 부분 고효율 기자재를 획득했고, 최고의 열회수 효율을 자랑합니다. 특수 열교환 소자를 사용해 90%에 이르는 열 보존효율도 달성했죠. 실내 공기를 재생해 깨끗하게 해주는 공기청정기는 신선한 산소의 공급이 불가능하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연기나 먼지 등 눈에 보이는 오염물질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유독가스를 제거하며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충분히 공급해줍니다. 그러면서도 실내 공기의 온도변화를 거의 느낄 수 없다는 것도 강점이죠.”
실제로 2009년 강원도 홍천의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주택인 살둔제로에너지하우스는 보일러 없이 SSK의 열회수환기장치만 가동하는데 영하 20℃인 한겨울에도 실내온도가 22℃로 유지되고 지금까지도 열교환 소자를 세척 후 재사용하고 있다. 또 포스코 생산기술센터와 포항제철 곳곳에 설치된 1000여 대의 SSK의 열회수환기장치 덕분에 근무환경이 쾌적해지고 업무능률과 효율이 월등하게 높아지면서 친환경 사업장으로 변모했다.
SSK는 2019년 포스코 A&C가 시공한 국내 최초 LH 패시브하우스 순환형 임대주택에 기기공급, 2015년 국토교통부 신기술 선정, 2015년 상반기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전 전열교환기 선정, 2014년 대림산업의 국내 최초 개별보일러 없는 남부발전사택 공급 등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열회수환기장치임을 인정받아왔다. 고효율인증 열회수환기장치 분야에서 10여 개의 특허도 출원했다.
이대철 씨가 2008년 강원도 홍천에 건축한 국내 최초 패시브하우스 살둔제로에너지하우스는 보일러 없이 SSK의 열회수환기장치만 가동하는데 영하 20℃인 한겨울에도 실내온도가 22℃로 유지된다. [사진 출처 = SSK 홈페이지]
환기·제습·냉난방통합제어 설비 개발 성공
2019년부터 진행해온 국토교통부 기술지원화사업(Rotor-HRV 컴팩트형 통합 설비시스템 개발 및 사업화)에 성공하며 보일러,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열회수장치를 하나의 장비로 통합한 설비시스템을 개발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제주도 주택에서 실증을 통해 냉난방, 급탕, 환기, 제습 등에 사용하는 에너지원을 모두 전기로 충당하며 석유, 석탄, LPG, LNG 등 탄소연료 사용을 제로화했다. 실외기가 내장된 일체형 설비이기 때문에 공간 활용 측면이나 제작 측면에서 모듈러 주택에 최적화된 설비라 볼 수 있다. 또한, 버리는 열을 재사용하는 기술로 에너지 고효율을 달성하며 항온·제습 기능으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 수 있음을 입증했다.
SSK는 지난해 연말엔 M3시스템즈, EZBlock, 정온건축사사무소,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모듈러 주택에 태양광 패널과 냉난방설비통합시스템을 적용하고 필요한 모든 에너지원을 태양광발전을 통한 전기로만 충당하는 탄소 제로 모듈러 주택 개발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초 회전형 고효율 열회수환기장치로 한국환경공단 선정 대한민국 녹색·에너지 대상에서 SSK가 녹색 제품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몽골,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는 물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도 제품 문의가 오고 있어요. 타운하우스 건축 붐인 캐나다에서도 관심이 크죠. 지난 2월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 코빌드 위크 전시회에서는 해외 바이어와 수출 상담도 진행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냉난방통합 설비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더군요. 2014년 러시아 사할린공항과 아파트에 저희 기기를 공급한 적이 있긴 합니다. 그때보다 더욱 고도화된 기술력을 쌓아온 만큼 이제는 국내 열회수환기장치 전문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을 넘어 활발하게 세계시장에 진출할 날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믿습니다.”
Rotor-HRV(Rotor-Heating Recovery Ventilation, 회전식 열교환기 소자를 지닌 열교환장치) 운전 개념도. Rotor-HRV는 2019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국토교통 R&D 추천기술 제238호에 선정돼 패시브제로에너지건축연구소와 협력해 3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말 상용화에 성공했다. Rotor-HRV 컴팩트형 통합 설비 시스템은 환기장치, 보일러,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열회수환기장치 등 다양한 설비의 기능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한 설비로, 100% 전기로만 가동된다. 따라서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면 탄소 배출 없이 주택의 냉난방과 온수공급을 할 수 있어 패시브 주택이나 제로 에너지건축물에는 필수 설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출처 = SSK Rotor-HRV 컴팩트형 통합 설비시스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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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